처음 만난 순간부터 변함없이 친언니처럼 나를 아껴주는 언니가 런던에 잠깐 온다고 했다.
고민을 하다가 초상화 미술관 레스토랑이 근사하다고 들은 얘기가 생각나 점심 약속을 했다.
언니에게 제대로 손님 대접을 해주고 싶었다.
점심이었지만 둘이 이렇게 같이 있는 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기분을 좀 내야 할 것 같아
언니는 칵테일, 나는 목테일을 시켰다. 뉴욕보다 런던 레스토랑이 뒤쳐진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다시 돌아 올 의향이 충분히 생기는 곳이었다.
큰 창으로 런던 시내가 보였고, 모든 게 기대 이상이었다.
언니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계산을 하려고 체크를 부탁했더니 벌써 계산이 됐다고 했다.
내가 하게 좀 두지... 못 말리는 언니였다.
2 St. Martin's Pl, London WC2H 0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