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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맛집

런던 일기 39 사촌 동생이 런던으로 출장을 왔다고 연락을 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나는 요즘 느끼는 집에 대한 그리움을 또 한 번 실감했다.짧은 출장이지만 두 번은 봐야 될 거 같아 저녁 예약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었다. 샤론은 애프터눈 티에 가고 싶다고 했고, 나는 그 대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친구의 약혼 축하 파티 때 갔던 노매드가 생각났다. 분위기며 음식이며 흠잡을 때가 없었던 노매드는 애프터눈 티도 근사할 것 같았으니까. 생각을 해보니 샤론은 올해 서른이 되었다. 맙소사... 시간이 이렇게도 빨리 갔구나. 내 나이를 생각하면 놀라울 일이 아니지만 말이다.금요일에는 같이 저녁을 먹고 다음날에는 애프터눈 티에 갔다. 둘만 이서 이렇게 시간을 보냈던 적이 없었고, 어른이 된 동생과 이런 대화를 나눈.. 더보기
The Portrait Restaurant 처음 만난 순간부터 변함없이 친언니처럼 나를 아껴주는 언니가 런던에 잠깐 온다고 했다.고민을 하다가 초상화 미술관 레스토랑이 근사하다고 들은 얘기가 생각나 점심 약속을 했다.언니에게 제대로 손님 대접을 해주고 싶었다. 점심이었지만 둘이 이렇게 같이 있는 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기분을 좀 내야 할 것 같아언니는 칵테일, 나는 목테일을 시켰다. 뉴욕보다 런던 레스토랑이 뒤쳐진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다시 돌아 올 의향이 충분히 생기는 곳이었다.큰 창으로 런던 시내가 보였고, 모든 게 기대 이상이었다.언니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계산을 하려고 체크를 부탁했더니 벌써 계산이 됐다고 했다.내가 하게 좀 두지... 못 말리는 언니였다. 2 St. Martin's Pl, London WC2H 0HE 더보기
런던 일기 38 너와 내가 인연일까 아닐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마주 앉아있는 건, 정말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되어있는 우리가 다시 만나 마주 앉았다. 낯설기도, 또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듯 익숙하기도 했다. 너에게 고마웠다. 나를 잊지 않아 줘서. 더보기
Cora Pearl - 코벤트 가든 30 Henrietta St, London WC2E 8NA 더보기
The Clove Club 그날의 메뉴가 프린트된 종이를 봉투에 담아 기념으로 주기도 했다. 런던 미쉐린 레스토랑 The Clove ClubShoreditch Town Hall, 380 Old St 더보기
Gymkhana 친구가 런던에 오기 한 달 전에 예약해 놓은 레스토랑이었다. 저번에 왔을 때 가보지 못해 한참을 후회하더니, 이번에는 일찌감치 날짜를 맞춰 예약을 했다. 그럴만한 곳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런던에 친구들과 여행 온다는 회사 동료에게 추천을 해줬는데, 메시지를 보내왔다. 추천 고맙다고. 너무 맛있어서 뉴욕에 돌아가서도 생각이 났다고. 그럴만한 곳이어서 다행이었다. 더보기
카라반 미술 가이드 봉사를 같이 했던 동료 두 명이랑 점심 약속을 했다. 그룹에서 우리 셋이 코드가 제일 잘 맞았고, 예상대로 점심 식사는 즐거웠다. 한 시간 동안 얼마나 웃었는지, 얼굴이 얼얼했다. 이제 막 스물두 살이라는 콘스탄자와 이렇게 잘 놀아도 되는지... 내 나이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 삶에 좀 더 이런 순간들이 많았으면 했다. 얼굴이 얼얼할 때까지 웃는 순간들. 더보기
아로메 아로메 베이커리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제니퍼가 뉴욕에서 도착해 우리 집으로 오기 전, 아로메에 먼저 들러 그곳의 베스트셀러들을 사 왔기 때문이었다. 여행 준비를 확실히 해 온 친구는 내가 알지 못했던 베이커리를 소개하고, 또 우리 집에 오는 손님으로서 이쁜 짓을 한 것이었다. 파리의 크라상 때문에 런던 베이커리를 무시했었는데, 아로메의 허니 토스트는 달달했고, 나는 아로메 2호점이 피아노 연습실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고 환호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