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le viand'art 감기가 심하게 걸린 듯했다. 목이 아프고, 목소리는 착 갈아 앉았고, 콧물은 멈추질 않았다. 파리에서 돌아온 다음 날이었다. 감기가 이렇게 심하게 걸린 이유는, 동생이 가는 단골집 때문이었다. 그곳 사장님은 정육점 사장님인데, 정육점만 하다가 식당을 하나 차렸고, 식당이 잘돼서 정육점을 더 좋은 자리로 옮기면서 두 번째 식당을 차리셨단다. 새 식당에 콘셉트는 정육점에서 자신이 직접 고른 고기를 요리해 주는 것. 그런 알찬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을까. 새로 개업한 식당에는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게 많았다. 그 없는 것 중 하나는 식당 안 테이블들. 식당 안에 달랑 하나 있는 테이블에는 벌써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나는 사장님에게 상냥하게 오, 이런.... 그럼 다음에.... 그렇게 말했는데, 내 동생의 .. 더보기 L'Axel 특별한 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그곳 사람들은 모든 것에 정성을 들였고, 또 신중했다. 말할 것도 없이 근사한 밤이었다. L'Axel 43 rue de France Fontainebleau 더보기 Luxembourg Garden 유럽 사람들이 8월에는 일을 안 한다는 얘기는 늘 들었지만 그게 정말 사실이라는 걸 나는 우리 가족 프랑스 여행 때 몸소 체험했다. 안시나 샤모니는 프랑스 도시 사람들이 쉬러 가는 곳이라고 해서 그런지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파리는 달랐다. 내가 준비한 리스트에 있는 대부분의 빵.. 더보기 몽마르트르 예상대로 몽마르트르 언덕, 사쿠레퀴르 대성당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런 혼잡함 속에서도 어째서 우리는 모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콧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그게 바로 몽마르트르의 마법이었던 걸까. 여행이 끝나고 여행 사진을 다시 보는데, 몽마르뜨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이 눈에 띄었다. 하나는 성당 앞 인파 속에 서 있는 내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카메라 쪽을 보는 사진. 또 하나는 엄마, 나, 동생 이렇게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인데, 나는 눈을 감고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곳을 정말 행복한 곳이었나 보다. Places: Sacre-Coeur, Montmartre 더보기 Louvre 루브르에 가는 날은 날씨가 화창했다. 밤새 내렸던 비 때문인지 더 화창 했고, 하늘은 푸르고, 파리는 아름다웠다. 호텔에서 루브르 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어서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걸어서 루브르까지 가기로 했다. 늘 혼자 여행을 다녀서 그런지 엄마, 아빠랑 같이 이동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혼자일 때는 나만 잘하면 됐는데 이제는 우리 셋이 다 잘해야 되니까 분명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다. 십분 정도 걸은 후였을까. 무리 지어 있는 아이들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설문 조사를 하겠다며 종이를 들이대서 나는 노 땡큐 하는데 갑자기 와장창. 가방에 있던 거울과 립스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제야 나는 이 아이들이 소매치기하는 집시 아이들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 가방 구조가 워낙 희한해서, 가방.. 더보기 Versailles Garden 더보기 베르사유 궁전 대중교통으로 파리에서 베르사유 궁전 까지는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고 하는데, 우버 (택시)로 는 삼십분 남짓 걸린다고 해서 그냥 우버를 탔다. 가격도 30유로 정도 밖에 안해서 엄마, 아빠하고 셋이 알지도 못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좋을것 같았다. 궁전으로 들어가는 .. 더보기 파리 이번 여행을 준비 하면서 참 많은 걸 느꼈다. 어려서는 늘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아무 준비 하지 않고도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걸 먹었는데, 이제는 내가, 우리가 그 일을 대신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긴 여행은 처음 이었고, 또 해외에서의 열흘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나와 동생..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