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을 준비 하면서 참 많은 걸 느꼈다. 어려서는 늘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아무 준비 하지 않고도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걸 먹었는데, 이제는 내가, 우리가 그 일을 대신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긴 여행은 처음 이었고, 또 해외에서의 열흘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나와 동생은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준비를 했다.
동생이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게 돼서 우리는 프랑스에 가기로 한 거 였다. 앞으로 오 년을 외국에 나가있을 동생을 데려다 주고 또 미국 이민 생활 이 십년 동안 해외 여행 한 번 안해본 엄마 아빠의 첫 여행 이기도 한 거였다.
프랑스 알프스에서 꿈같은 일주일을 보내고 파리에 도착했다. 앞으로 삼 일은 동생 없이 나 혼자 엄마, 아빠를 책임져야 했다. 수업이 시작된 동생은 오후에나 우리를 만나러 올 수 있어서, 나는 파리에서의 삼 일을 멋지게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어려서부터 차 멀미도 심했고 집 나가면 늘 아픈 아이였던 나는 일주일은 잘 견뎌냈지만 파리에 도착한 날 드디어 일을 벌였다. 살면서 그렇게 속이 아픈 건 처음이었다. 나는 파리에서 첫 날을 침대에서 하루 종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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