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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여행

오디세이아 작년에 새로 번역된 오디세이아를 동생이 사줬다. 침대 옆에 뒀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진도를 빼지 못했는데, 이번에 안시에서 읽어보겠다 다짐을 하고 챙겨 왔다. 있는 게 시간뿐이었으니까. 대학 때 읽고 나서 처음으로 다시 읽는 거였는데, 그때는 도대체 제대로 읽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새롭게 다가왔다. 어쩌면 안시 호수라는 배경이 너무 근사해서 그랬는지도. 순간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에 앞을 바라보면 맑고 푸른 물 위로 오디세우스가 탄 배가 나타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은 그림이었다.  매일 같은 일상이 지루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단조로운 삶의 매력에 움직이는 나를 보며 많은 생각이 스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내가 쫓고 있는 모든 것들은 도대체 진정 의미 있는 것들인지. 나는 왜, 무엇을 그리.. 더보기
안시의 하늘 날씨가 맑았다. 패러글라이딩 하기 좋은 날이었다. 패러글라이딩 하는 장소로 가는 버스는 호수가를 끼고 한참 갔는데,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그 눈부심에, 더 높은 곳에서 보는 호수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에, 빨리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보니 이미 패러글라이더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얼마 후, 우리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갈 일원들이 나타났다. 차를 타고 한참을 가는 바람에 정말 높은 곳으로 간다는 게 실감 났다. 나를 맡은 패러글라이더는 나이가 있는 남자였다. 그는 내가 등에 무언가를 매게 하고는 설명을 시작했다. "내가 '고' 하면 나랑 같이 뛰어야 해. 알겠지? 그리고 발이 땅에서 떨어지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앉으면 돼." 나는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눈앞은 온통 파랗.. 더보기
Glacier des Alpes - 안시 젤라테리아 안시에 있는 동안 우리에게 행복을 맛보게 해 준 젤라테리아 더보기
안시 맛집 리스트 Cozna - 22 Fbg Sainte-Claire Le Petit Thiou - 4 Passage Jacquard, Rue Chorus Minami - 19 Fbg Sainte-Claire Baida Mon Amour - 8 Pass. de la Cathédrale Jasmin dim sum - 3 Fbg Sainte-Claire Le Denti - 25 Av. de Loverchy Haven- 5 Rue Filaterie 늦은 점심이어서 간단히 먹으려고 찾아간 카페 같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쿠키를 구워 내는 걸 보면서 뭐랄까 조금 로맨틱하다고 느꼈다. 더보기
호숫가 마을 안시에 다시 오기로 하고부터 얼마나 오월의 마지막 주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가족 여행 때 왔었던 안시의 여름날을 그동안 얼마나 되새겼는지... 그때 우리 가족 모두 안시의 마법에 빠졌었다. 동화 속 같은 마을과 눈물 날 만큼 빛났던 호수, 그리고 매일 기대했던 젤라토 먹는 오후 시간. 이번에는 조금 길게 있을 예정이었다. 하루 일과가 명소들로 빼곡히 채워진 여행이 아닌 빈둥대는 여행일 것이고, 진정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었다. 그래도 계획이 한 가지 있다면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로 한 것. 가는 곳마다 패러글라이더들이 하늘 높은 곳에서 우아하게 움직였던 그 해 여름, 다음을 얘기하면서 다짐했었다. 다음에는 꼭 하늘을 날아 보겠다고. 그리고 그 막연했던 다음이 실현이 되었다. 안시에 다시 왔고.. 더보기
안시의 높은 곳 높고 푸른 하늘과 가까워 진듯 한 그 느낌. 푸르고 푸른 산에 둘러싸인체 느낀 행복감. 가끔, 아주 가끔은, 이때 사진을 보면서 다시 그 행복감을 찾기도 한다. Semnoz, Annecy 더보기
안시 호수 너무 아름다운 안시 호수 Lac d'Annecy Pont des amours 더보기
안시 프랑스의 베니스 라고 불리는 안시 올드 타운 걷기 Vieille Ville Thiou River Palais de I'Isl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