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람들이 8월에는 일을 안 한다는 얘기는 늘 들었지만 그게 정말 사실이라는 걸 나는 우리 가족 프랑스 여행 때 몸소 체험했다. 안시나 샤모니는 프랑스 도시 사람들이 쉬러 가는 곳이라고 해서 그런지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파리는 달랐다. 내가 준비한 리스트에 있는 대부분의 빵집과 레스토랑은 휴무 중이었고 파리는 꽤나 조용했다.
그래서 나는 가보고 싶었던 카페와 빵집, 레스토랑을 다음으로 기약하고 이번만은 계획없이 여행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보기로 했다.
우리는 자유로운 영혼들처럼 뤽상부르 가든에 앉아 오후를 보내며 리스트에 있는 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영업중인 곳에서의 저녁 예약 시간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