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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런던 일기 38

너와 내가 인연일까 아닐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마주 앉아있는 건, 정말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되어있는 우리가 다시 만나 마주 앉았다.

 

낯설기도, 또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듯 익숙하기도 했다.

 

너에게 고마웠다. 나를 잊지 않아 줘서.

 

Sucre - 47b Great Marlborough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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