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의자에 앉으면 늘 그쯤이었다.
뉴욕의 겨울이 지나고, 썰렁했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기 전, 그 잠깐이 쉼표.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나는 우리 집 베란다에서 바깥세상을 내다보았다.
음악을 듣고, 잡지를 읽고, 바람의 온도를 느끼고, 또 해가 지는 걸 봤다.
그리고 나는 해가 지는 그 신비스러운 하늘을 며칠 동안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그 시간의 하늘은 매일 같이 달랐고, 매일 같이 새로웠고, 또 매일 같이 신기했다.
당신도 그 하늘을 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