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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캐슬 힐

동유럽의 파리. 부다페스트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출장 첫날 선배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부다페스트 오피스에 있는 선배가 이동시간 내내 가이드처럼 명소들 설명을 했다.

선배 가이드 해도 되겠네 라는 말에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만난 건 처음이었지만 분위기가 좋았다. 

 

어디서 저녁을 먹을지 늦은 오후까지 결정하지 못하더니, 선배들은 뉴요커 둘을 캐슬 힐에 데려갔다.

거기서 보는 도시 풍경을 굉장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 높은 곳에서 아직은 조금 썰렁한 바람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다시 돌아올 시간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날 저녁의 모든 아름다움을 끌어안고 아쉬워하며 저녁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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