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된지 8년이 지났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취직하는 건 힘들었고, 누구나 그랬듯이, 그럴 듯이 많은 좌절과 실패 후 취직을 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나는 내가 원했던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나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었다. 또 나에게 취직은 승리의 매달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간사 함과 나약함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나는 지난 8년간 얼마동안이나 행복 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 8년만에 런던으로 출장 가는 길 공항에서 말이다. 요즘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게 사실이었고 누구나 그런 시간이 있다는 거, 권태와 지루함이 어쩔 수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로 나 자신을 위로 해보기도 했지만, 그날 내가 공항에서 느꼈던 허탈함은 꽤 무거웠다. 세상에는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느끼고,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앞에서 (매일 그렇지는 않겠지만) 나는 또 한번 작아졌고, 한숨을 크게 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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