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초콜릿 한 잔에 10불 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그 10불은 사치였지만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사치였다.
학생 때는 이런 낭만이 있었건만....
이 사진을 찍었을 때 내가 상상했던 지금 나의 모습은 아마도 이랬겠다.
좋은 직당에 다니면서 나름 행복하고 성공한.
맨해튼에 작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원할 때 언제든지 내가 좋아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카페, 책방, 레스토랑....
꽃 시장에 가고, 가끔은 집에서 요리도 하면서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모습.
그런데 지금 보니까 내 삶은 내가 상상했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도 나는 아직 그 꿈을 버릴 생각은 없다. 상상은 자유니까. 또 꿈 없이 사는 건 너무 가혹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