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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레베카 생일

며칠 전은 레베카의 생일이었다. 

우리는 짧은 문자를 주고받았다. 

작년 내 생일에도 그건 마찬 가지였다. 

한때 우리는 일주일에 몇 번을 만나는 사이였는데.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는 어른이 됐고 또 많은 것이 변했다. 

 

레베카의 서른 번째 생일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레베카의 말에 마음이 아팠었다.

누구보다 외식을 즐기고, 와인을 마시며 늦게까지 얘기하는 걸 즐기는 레베카였으니까. 

그날 나는 분홍색 지갑을 사서 레베카의 집에 갔었다. 그냥 지나치기는 그런 서른 번째 생일이었으니까. 

 

지금 나는 우리의 빛났던 20대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사진들을 보고 있다. 

추억이 충분할 때도 있다는 걸 나는 오늘 생각했다. 

 

 

FELICE 64

1166 First Avenue

New York, NY 1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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