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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런던 일기 24

공휴일이었다. 얼마 만에 있는 공휴일인지 기분이 날아갈 듯했다. 또 런던 날씨가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한 4월이었다.

아직은 쌀쌀했지만 분명 바람의 온도가 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는 빈둥거리며 있는데 미셀한테 전화가 왔다.

 

"조금 있다 옥스퍼드 서커스로 필요한 거 사러 가는데 너는 필요한 거 없어?"

 

필요한 게 여러 개 있는 나는 3초 정도 망설이다 같이 가자라고 대답했다.

 

먼저 네스프레소에서 커피 포드를 사고 다음에는 내가 진짜 필요한 포크랑 나이프를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 그리고는 특별히 필요한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하는 마음으로 숍 몇 군대를 더 가봤다. 예상대로 필요한지도 몰랐던 물건들을 몇 가지 샀지만 괜찮았다.

 

오래 미루었던 살림 쇼핑을 하고 나니 후련했다. 밀린 숙제를 한 것처럼.

일을 다 마치고는 그냥 집에 돌아가기 아쉬워 빙글빙글 동네를 한 바퀴 더 돌며 봄날의 나들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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