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여행 중 레스토랑에 솔로가 앉을자리가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tapisco로 향했다.
그런데 왠일. 자리도 없고 얼마를 기다려야 되는지도 모른다 했다.
이왕 왔으니까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하고 자리를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있었다. 콜라를 마시면서.
그런데 내 차례가 올 거라는 느낌은 제로.
깜박했다. 여기는 뉴욕이 아니고, 런던도 아닌 리스본이라는 걸.
식사를 서두를 일이 없다는 걸.
어쩔 수 없이 리스본에서의 첫 날밤, 나는 굶기로 했다.
다음 날은 오픈 시간에 맞춰 tapisco에 도착했다. 예약이 꽉 찬 상태라 그냥 행운이 있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
다행히도 7시는 이른 시간이었고, 다시 와 줘서 고맙다는 레스토랑 스탭과 인사를 나누고 그가 추천해 주는 요리로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Tapisco - R. Dom Pedro V 81